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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음(Triad)의 기본 │ 장삼화음·단삼화음·감삼화음

    3화음 구조를 설명하는 음악이론 다이어그램

     

    서론 │ 음악의 기초를 이루는 3화음의 세계

    모든 화성의 출발점에는 3화음(Triad)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듣는 팝송, 클래식, 재즈, 심지어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곡은 이 단순한 세 개의 음으로 구성된 화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화성학의 입문 단계에서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 바로 이 3화음이며, 장삼화음·단삼화음·감삼화음·증삼화음 등으로 나뉩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구조와 성격, 그리고 실제 음악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장삼화음(Major Triad) │ 밝고 안정된 기본 화음

     

    장삼화음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밝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화음입니다. 구조적으로는 ‘근음(root)–장3도–완전5도’의 음정 관계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C장삼화음은 C(도)–E(미)–G(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화음은 도미솔이라는 조합에서 오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울림 덕분에 ‘메이저 톤’의 핵심으로 작용합니다.

    음악적으로 장삼화음은 기본 조성(tonality)을 확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곡의 시작이나 종지(마침)에서 자주 등장하며, 팝송에서는 대부분의 후렴 부분에서 안정감을 주는 화음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The Beatles의 ‘Let It Be’나 Coldplay의 ‘Viva La Vida’의 시작 화음이 바로 장삼화음입니다. 이러한 화음은 듣는 이에게 ‘출발과 도착의 명확함’을 전달하기 때문에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단삼화음(Minor Triad) │ 어두움 속의 따뜻한 울림

     

    단삼화음은 ‘근음–단3도–완전5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C단삼화음은 C(도)–E♭(미♭)–G(솔)입니다. 이때 장삼화음과 비교해 3도가 반음 낮아지기 때문에 음색이 어두워지고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단삼화음은 감정의 깊이와 내면의 표현을 담당합니다. 클래식에서는 비극적이거나 감정적인 부분에, 팝송에서는 발라드나 감성적인 구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Adele의 ‘Someone Like You’의 주요 화음 진행은 단삼화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음악적으로 표현합니다.

     

    감삼화음(Diminished Triad) │ 긴장감과 불안정의 상징

     

    감삼화음은 ‘근음–단3도–감5도’의 구조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C감삼화음은 C–E♭–G♭로 구성됩니다. 완전5도 대신 감5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안정하고 긴장된 소리가 납니다. 이 화음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 다른 화음으로의 전환이나 해결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바흐나 모차르트의 곡에서는 종종 감삼화음이 불협화음을 통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드라마틱한 긴장–이완 구조를 형성합니다. 현대 팝이나 재즈에서도 ‘전조(modulation)’나 ‘대리화음(substitution)’의 중간 단계에서 감삼화음이 자주 사용되어 독특한 색채감을 줍니다.

     

    증삼화음(Augmented Triad) │ 불안정한 부유감의 화음

     

    감삼화음이 음을 낮춰 긴장을 만들었다면, 증삼화음은 ‘근음–장3도–증5도’로 구성되어 음을 높여서 불안정함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C증삼화음은 C–E–G♯입니다. 이 화음은 대체로 미래지향적이거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재즈나 영화음악에서 ‘현실을 벗어난 느낌’을 줄 때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라벨(Ravel)의 볼레로나 드뷔시(Debussy)의 달빛(Clair de Lune) 같은 곡에서는 증화음의 색채가 ‘꿈결 같은 인상주의적 사운드’를 만듭니다. 단조로운 멜로디 위에 증화음을 얹으면 청자는 현실감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3화음의 전위(Inversion) │ 동일한 음, 다른 위치의 미학

     

    3화음은 단순히 근음–3도–5도의 배열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음의 순서를 바꾸어 1전위(제1전위), 2전위(제2전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장삼화음을 1전위로 바꾸면 E–G–C가 되고, 2전위로 바꾸면 G–C–E가 됩니다. 이처럼 전위는 화음의 색깔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진행(voice leading)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피아노나 기타 연주에서는 전위를 통해 손의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화음 변화를 만들어내므로, 실제 연주자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팝음악에서도 같은 코드임에도 전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 곡에서의 3화음 응용

     

    예를 들어 C장조 곡에서 I(도미솔)–IV(파라도)–V(솔시레)–I(도미솔) 진행은 음악 이론에서 가장 기본적인 3화음 순환입니다. 이 진행은 수많은 팝송에서 발견되며, 화성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반대로 단조 곡에서는 i–iv–V7–i 구조가 사용되어 감정적으로 더 깊은 울림을 만듭니다.

    실제 곡 예시로는 Ed Sheeran의 ‘Perfect’, Beethoven의 ‘Symphony No.5’, BTS의 ‘봄날’ 등에서 모두 3화음의 기본 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단·감·증 화음은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결론 │ 3화음은 모든 화성의 출발점

     

    3화음은 화성학의 가장 기본이자 모든 음악의 언어입니다. 장삼화음은 밝음과 안정, 단삼화음은 슬픔과 서정, 감삼화음은 긴장, 증삼화음은 신비로움을 표현합니다. 이 단순한 세 개의 음의 조합이야말로 음악이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화성학을 공부할 때 3화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손에 익히는 것이 이후 7화음, 대리화음, 차용화음 등 복잡한 개념으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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